용인 성복동 대형카페 ArounZ 어라운지 내돈내산 방문후기

넉넉한 공간으로 맞이하는 어라운지

일요일 오후 용인 수지 성복동에 위치한 대형카페 어라운지에 방문했습니다. 빨간 벽돌과 검정 창틀 그리고 통유리가 멋지게 잘 어우러지는 공간이었고요. 건물과 주차장 사이에 화단같은 완충공간을 구성한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보통은 입구쪽에 주차장을 한칸이라도 더 만드려고 하지 화단을 만들지는 않으니까요. 건축주의 결단이 멋진 부분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주차장이 너무 좁은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주차장은 건물 입구쪽에도 있고, 나중에 건물 뒤로 돌아가보니 카페 천장공간이 또 넓은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어딜봐도 좁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활용한 느낌이 아닌 넉넉하게 자리잡은 공간이 편안함을 느끼게했습니다. 

 

두번째 주차장

요즘엔 어딜가나 주차장부터 살펴보게 되는데, 이렇게 큰길에서 건물을 따라 골목길을 올라가면 뒷편으로 큰 주차장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문닫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서 그런지, 주차 안내부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커피의 시작과 끝 어라운지

카페 안쪽으로 제일먼저 제 눈을 사로잡은 공간은, 커피 관련 용품들이 전시된 공간이었습니다. 저도 키누 M47 클래식 그라인더를 사용하고있고, 평소 핸드드립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기 때문에 더 반갑고 욕심나는 용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용품들은 가격표가 붙어있는걸로 봐서는 현장에서 판매도 하는듯 보였지만, 딱히 여기서 구매할 제품은 없어서 확인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핸드드립 용품들을 전부 온라인으로 구매했는데, 전시된 여러가지 용품들을 보니 핸드드립을 시작 해보려는 분들은 여기서 하나씩 골라서 구매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안쪽으로 로스팅룸도 보이고요. 커피 원두 수입사에서 운영하는 공간인것 같은데, 정말 커피의 시작과 끝을 한공간에서 느껴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넓은 공간과 오픈키친

입구를 들어서면 외부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끝없이 펼쳐진것만 같은 길고 깊은 공간에 일단 압도됩니다. 그리고 따뜻한 조명들과 곳곳에 포인트로 배치한 디테일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커피 원두 수입하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카페인것 같은데 커피를 얼마나 많이 팔아야 이런 카페를 지을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고요.

커피를 주문하고 만드는 공간은 완전히 오픈되어 직원분들이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전부 볼수 있게 해놓은것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베스트 메뉴 버터크림 라떼

사진찍는걸 깜빡하고 허겁지겁 먹다가 아차 하고 최대한 먹은부분 안보이게 찍은 사진입니다. 버터크림 라떼와 아들을 위한 딸기라떼 그리고 크로와상과 얼그레이 케익을 주문했습니다. 베스트 메뉴라고 해서 시켜본 버터크림 라떼는 질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하고 느끼하고 달달해서 홀짝홀짝 마시다보니 어느새 '한잔 더?'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빵은 솔직히 그냥 구색이구나 싶은 느낌 이었습니다. 아들의 딸기라떼는 물어볼 새도 없이 바닥을 드러낸걸 보니 괜찮았나봅니다. 

 

세심하고 따뜻한 공간들

빵을 데워먹을수 있는 발뮤다 토스터도 있고, 전자렌지도 있어요. 손 뜨겁지 말라고 장갑도 센스있게 준비 해 두었고요. 이런 어렵지 않은 사소한 배려들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가한 주말에 책한권 들고와서 읽다 가고싶어요. 조만간 또 방문하게 될것 같습니다. 가까이 계신분들은 꼭 한번 들러 보시기를 추천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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